티스토리 뷰
목차
나이가 들면서 사람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한참 찾을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한두 번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혹시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것 중 하나가 인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영양제입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중독자들’에서도 포스파티딜세린이 소개되면서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름부터 어렵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대체 어떤 성분이고, 정말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방송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제품부터 구입하기보다는 어디까지 기능성을 인정받은 성분인지, 제품을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 대체 어떤 성분일까?
포스파티딜세린(PS)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한 종류입니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 인지 건강과 관련해 꾸준히 연구돼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현입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을 먹는다고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에서 인정되는 기능성은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범위입니다.
‘치매 치료’와 ‘노화로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은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건강한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나 집중력 등에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바로 이러한 노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해 연구된 성분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기억력이 갑자기 크게 떨어졌거나 길을 잃는 일이 생기고, 돈 관리나 약 복용 같은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졌다면 영양제부터 찾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포스파티딜세린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할까?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제품 앞면의 광고 문구가 아니라 뒷면의 ‘영양·기능정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내하는 포스파티딜세린의 인지력 개선 관련 일일 섭취량은 포스파티딜세린으로서 300mg입니다.
따라서 제품을 비교할 때도 단순히 한 알의 크기나 원료 전체 중량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루 섭취량을 기준으로 실제 포스파티딜세린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확인할 것은 건강기능식품 마크입니다.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보다 보면 비슷한 이름의 제품이 많지만 모든 제품이 동일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아닙니다.
‘인지 건강’, ‘두뇌 건강’이라는 문구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건강기능식품 여부와 기능성 원료의 함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싼 제품이라고 반드시 효과가 더 큰 것도 아닙니다.
여러 부원료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기능성 원료와 하루 섭취량부터 비교해 보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기억력이 걱정된다면 영양제보다 먼저 챙길 것도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결국 하나일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오랫동안 또렷하게 생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인지 건강을 하나의 영양제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규칙적으로 걷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도 중요합니다. 숫자 계산하기, 글 읽기, 노래 부르기, 그림 맞추기처럼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면과 식사, 운동 역시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어르신이라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을 추가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현재 복용 중인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지는 약’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노화로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방송에서 어떤 성분이 소개되면 당장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무엇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어떤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잘 고르는 첫걸음은 유명한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작은 글씨까지 제대로 읽어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