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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입원해 있을 때는 병원에 의료진과 간호 인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퇴원 날짜가 잡히면 보호자는 그때부터 걱정이 시작됩니다.
“집에 모셔가면 누가 돌보지?” “병원은 어떻게 다니지?” “혼자 계시다가 넘어지면 어떡하지?”
특히 골절이나 뇌혈관질환, 만성질환 등으로 입원했던 어르신은 퇴원했다고 해서 바로 예전 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2026년 3월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알아둘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퇴원했다고 돌봄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노쇠·질병·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병원이나 시설에 계속 머무는 대신 살던 집과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을 연결해 주는 제도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장기요양 재가급여 이용자뿐 아니라 장기요양 등급외자, 노인맞춤돌봄 중점군, 퇴원환자 등도 우선지원 대상에 포함됩니다.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지원은 병원에서 돌봄이 필요한 퇴원 예정 환자를 찾아 지자체로 연계하는 방식으로도 이루어집니다.
지자체에서는 어르신의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능력, 가족의 돌봄 가능 여부 등을 살펴 개인별 지원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합니다.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방문진료와 방문간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장기요양 재택의료, 병원동행, 노인맞춤돌봄, 응급안전서비스 등 어르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조합하는 방식입니다.
퇴원환자 통합돌봄은 어디에 신청할까?
보호자가 직접 신청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신청 창구는 어르신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등입니다. 방문 신청뿐 아니라 우편·팩스를 통한 신청도 가능합니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후견인이 신청할 수 있고, 본인의 동의가 있다면 의료기관이나 장기요양기관 등의 담당자가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퇴원 직후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군·구에서 직권으로 신청할 수 있는 길도 마련돼 있습니다.
신청했다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청 후 의료·요양·돌봄 필요도를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통합판정조사를 거쳐 개인별 지원계획을 만듭니다. 이후 지자체와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비스 제공기관 등이 참여해 어떤 지원을 연결할지 결정합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퇴원을 앞두고 있다면 퇴원 당일이 되어서야 알아보기보다 퇴원 전 병원에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연계할 수 있나요?”라고 먼저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어머니 퇴원을 겪어보니 가장 힘든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저 역시 어머니의 골절 수술과 입원, 재활 그리고 퇴원 과정을 직접 겪었습니다.
병원에 계실 때는 퇴원만 하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집에 돌아오고 나니 또 다른 돌봄이 시작됐습니다.
걷는 것을 도와드리고, 화장실을 살피고, 병원에 모시고 다니고, 식사를 챙기고, 넘어지지 않을까 계속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지금은 저도 요양보호사로 어르신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있지만, 가족의 입장에서 돌봄을 겪는 것은 또 다릅니다.
퇴원은 치료의 끝일 수 있어도 가족 돌봄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통합돌봄이 정말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도가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퇴원하는 날부터 실제 서비스가 연결될 때까지 공백이 얼마나 짧은지, 밤이나 주말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받을 방법이 있는지, 방문진료나 방문간호를 실제 우리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정부가 제시한 통합돌봄의 방향은 단순히 한 가지 서비스를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에게 필요한 의료·요양·돌봄을 한 사람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퇴원을 앞두고 “이제 집에서 어떻게 모시지?”라는 걱정부터 든다면 혼자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병원과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통합돌봄 연계가 가능한지 먼저 문의해 보셨으면 합니다.
다만 통합돌봄이라고 해서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이용 가능 서비스와 비용, 제공기관 등은 대상자의 상태와 기존 장기요양급여 이용 여부, 거주지역의 서비스 제공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청 과정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퇴원 후 집에서 부모님을 돌봐야 한다면 장기요양등급부터 주간보호센터, 병원 이동 방법까지 함께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 장기요양 인정조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실제 질문과 준비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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