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을 둔 가족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입니다.“낮에는 센터에서 돌봐주시는데, 사정이 생겨 밤에도 맡겨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주야간보호센터는 보통 어르신이 아침에 센터에 와서 식사와 프로그램, 신체활동 등의 돌봄을 받고 저녁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이용합니다.그런데 보호자가 갑자기 입원하거나 출장을 가야 하는 경우, 또는 며칠이라도 돌봄에서 벗어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이럴 때마다 요양원에 입소할 수도 없고 가족이나 다른 보호자를 급하게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정부가 이런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일정 조건을 갖춘 주야간보호기관에서도 단기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주야간보호센터에서도 24시간 돌봄이 ..
나이가 들수록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고입니다.특히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에게 낙상은 단순히 한 번 넘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골절로 입원하고 움직임이 줄면서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치매가 있는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이라면 또 다른 걱정도 있습니다.인지기능이 떨어진 어르신이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물건을 파손하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최근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지원사업이 발표됐습니다.보험업계와 보건복지부 산하 노인지원기관이 약 65만 명의 취약 어르신을 대상으로 낙상사고 치료비와 치매배상책임보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57만 명, 낙상 치료비 등을 지원한다이번 사업의 이름은 '시니..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어르신을 위한 좋은 서비스라면,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상황도 함께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내가 일하는 곳은 규모가 꽤 큰 편이다.등록된 어르신은 약 90명이고 하루 평균 80명 정도가 센터를 이용한다. 저녁식사를 드시는 어르신도 하루 50명이 넘는다.요양보호사는 현재 15명 정도이고 앞으로 2명이 더 충원될 예정이라고 한다.숫자만 놓고 보면 요양보호사가 적어 보이지 않는다.그런데 오후가 되어 하원 송영과 저녁식사가 겹치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나도 처음에는 왜 저녁시간만 되면 이렇게 정신없이 뛰어다녀야 하는지 잘 몰랐다.일을 계속하면서 알게 됐다.문제는 전체 직원 수가 아니라 가장 바쁜 시간에 실제 홀에 몇 명이 남아 있느..
며칠 전 코로나에 걸렸다.내가 일하는 곳은 어르신들이 하루를 보내는 주야간보호센터다.코로나 확진 사실을 알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며칠은 쉬어야겠다”는 것이었다.내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걱정된 것은 어르신들이었다.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을 부축하고, 식사를 돕고, 화장실에 모시고 가고, 옷을 입혀드리는 등 하루 종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일한다.그런데 막상 쉬려고 하니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남아 있는 연차가 없었다.그래도 처음에는 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돈을 안 받아도 괜찮으니 무급으로 며칠 쉬면 되겠지.”그런데 무급으로 쉬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그때부터 궁금해졌다.코로나에 걸린 요양보호사가 연차를 모두 사용했다면 도대체 어떻게 쉬어야 하는 걸까?코로나에 걸..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셔야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평가등급입니다. ‘1등급이면 그래도 믿을 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그런데 최근 이 믿음을 흔드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노인학대가 발생한 요양병원이 최상위 1등급 평가를 받고 지원금까지 받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결국 국회에서는 노인학대가 확인된 요양병원의 평가등급을 다시 평가하고, 이미 지급된 지원금까지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노인학대가 있었는데 어떻게 1등급을 받았을까?실제 사례를 보면 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022년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이 보호자 동의 없이 입원 환자의 머리를 삭발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행위는 정서적 노인학대로 판정됐습니다.그런데 해당 병원은..
지적장애가 있거나 치매로 인지·판단능력이 떨어진 어르신의 경우 전화로 권유받은 보험이나 건강식품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약하거나 구매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치매 부모님을 돌보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전화나 문자로 권유받은 보험에 가입하거나 건강보조식품을 반복해서 주문하는 일입니다.가족이 “전화로 뭘 사시면 안 돼요”라고 여러 번 말씀드려도 다음 날이면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판단력과 기억력이 저하된 어르신에게는 단순히 주의를 드리는 것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가족이 미리 해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금융거래부터 휴대전화까지 실제로 확인해볼 만한 방법을 5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보험·신용카드·대출, 금융거래부터 ..